아파트문화와 단독주택문화
  나무와좋은집   2013-11-01 10:38:00   1,173

아파트문화와 단독주택문화

흔히들 단독주택에 산다고 하면 먼저 관리비 많이 들텐데….”

여기에 목조주택이라고 하면 관리하기 너무 힘들 텐데…” 측은 하다는 표정까지 짓는 경우를 많이 본다.

왜 이런 반응을 보일까!
왜 아파트보다 왜 단독주택이 관리비가 많이 든다는 생각을 할까 !

이런 반응은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은 불편하고 비용이 많이 들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서 나오는 질문인 것 같다.

그렇다면 아파트는 관리비가 덜 드는 것일까?

아파트는 매달 관리비를 꼬박 꼬박 내는데….

단독이나 전원주택은 매달내는 관리비가 없다.

하지만 정원관리나 주택관리에 약간의 노동력이 필요하다.

그 노동력이라고 해봐야 힘든 노동력이 아니고 생각하기에 따라 즐거운 노동력이다.

단독주택에서의 대부분의 노동은 정원관리이다.

잔디를 깍고 화단을 가구는 일이다.노동이라기 보다는 감성과 정서를 순화시켜주는 순기능이 많은 일이다.

아파트에서 누리지 못하는 정원의 매력에 작은 노력은 소득에 비하여 100분의 1도 되지 못한다.

꽁꽁 얼어붙은 마당에 봄의 기운이 돌기시작 하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것 같던 언 땅에서 어느새 불쑥 올라와 있는 새싹을 발견하곤 삶의 활력을 찾는다.

봄이면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작약에서부터 작고 예쁜 수선화 군락을 이루는 꽃잔디,영산홍등 직접 가꾸고 심은 식물들이 주는 정신적인 위안이란 그 동안 들인 노동력은 미안할 따름이다.

우리나라는 아파트 문화가 지배를 하고 있다.
한 달에 한번 내는 관리비는 아파트의 작은 문제도 용납하지 않는다.
변기가 막혀도 관리소에 전화를 해서 소리 지르고, 씽크대 문이 안 닫혀도 관리소에 전화를 한다.
또한, 옆에서 나는 개소리에도 관리소며 파출소에 전화를 걸기 십상이다.

아파트의 관리비 내역을 보면 수선 충당비가 매달 적립이 된다.

이 비용은 건물의 수리비로 적립을 하여 페인트를 다시 칠한다거나 노후화된 배관을 교체하거나 하는 비용으로 지출된다.

단독주택은 어떨까?
우선은 관리비가 없다. 어떻게 보면 소리지를 대상도 없다
매달 관리비가 없으니 수선 충당비도 적립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하여 특별히 큰돈이 들어갈 일도 없다. 가구가 오래되어 교체를 하거나 수리를 하는 것은 어차피 아파트도  자기돈을 들여서 해야 하고 화장실 리모델링도 그렇고….

결론을 말하면 관리비용은 아파트 보다 단독주택이 덜 들어간다. 다만 연료비용은 도시가스나 지역난방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 단독주택이 더 많이 들어간다.

외국에 가면 국내의 이마트나 롯데마트 만큼이나 diy용 건축자재나 공구등을 파는 대형마트가 많다. 이곳에 가면 주인이 직접할 수 있는 각종공구와 재료가 즐비하다. 거의 모든 건축자재와 공구를 갖추어 놓았다. 외국인들은 이곳을 마트에 들르듯이 들러 자기집 수리할 공구며 자재 정원관리할 정원관리용품 등을 사가지고 간다. 주말이면 온 가족이 정원에 나와서 페인트를 칠하기도 하고 정원을 가꾸기도 한다. 조금은 서툴고 완벽하지 않지만 그것이 멋이고 자연스럽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집을 한번 지으면 손수 할 수 있는 작은 일도 모든 것을 시공사가 해주기를 바란다. 오래도록 아파트문화에 익숙 해져서인 탓이다.

물론 문화의 차이라고 할 수도 있다.

문화의 차이라면 이제는 우리도 선진국의 생활문화를 따라갈 필요가 있다. 작은 문제라도 생기면 목숨 걸고 잡아먹을 듯이 싸워야 직성이 풀리고. 타인이 작은 잘못이라도 하면 온 동네 떠들썩하게 떠들어 망신을 주어야 속이 후련하게 생각하는 문화라면 빨리 버려야 한다.

목조주택 시공을 하면서 내 자신에게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품질은 높이기 위해 현장에서 소리지르던 습관도 점차 사라졌고, 완벽을 부르 짓던 목소리도 조금은 수그러 들었다.

예전에는 현장에만 가면 줄담배를 피워 물었다.

작업자들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마음에 안 들고 자칫 실수하여 일이라도 잘못 하면 속에서 천불이 나고 열불이 났다.

하지만 수많은 현장을 경험하고 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며 깨달은 것이 있다.

집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었다.

사람이 잘 살기 위해 행복하기 위해 집을 짓는데 ,그 집을 짓는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다면 과연 좋은 집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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