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희 회사는 비싸잖아. 비싼집만 짓잖아.
  나무와좋은집   2012-09-05 16:52:32   2,072
"야. 너희 회사는 비싸잖아. 비싼집만 짓잖아."
내가 지인들한테 듣는 이야기 이다.
나무와좋은집에서 지은 집은 모두 비싼줄 알고 있다.
"그래, 그럼 어떤 회사랑 비교해 본건데...."
"여기저기 물어봐도 평당 370만원정도 하던데...."
"그럼. 우리회사 평당 370만원짜리 알려줄께 한번 봐봐"
친구가 이야기한 회사의 주택들은 우리 회사의 동일가격대의 주택보다 디자인도 떨어지고 자재수준도 떨어지는데.....
이미 그 친구의 눈에는 우리회사에서는 하이델베르그만 보이고, 다른회사에서는 낮은 가격의 주택만 보이나 보다.
같은 단가의 주택기준으로 보면 나무와좋은집이 경쟁력이 있는데....
같은 도면과 같은 자재를 동시에 주고 집을 지어달라고 했을때,그 결과는 판이하다.
이것이 그 회사의 색깔이고 감각인 것이다.

부동산 경기가 좋지않아서 인지, 아님 땅콩집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최근의 건축단가는 많이 낮아진것 같다..
가격이 내려가면 품질도 따라서 내려가는 것이 원리인데....참으로 안타까울뿐이다.
시공사들은 어떻게든 원가를 낮추어 보려고 연구를 하고 건축주들은 어떻게든 싸게 지으려고 여기저기를 기웃거린다.

건축에서의 투명성 확보는 쉬운 문제가 아니다.
비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면 다 똑같아 보이지만 세월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왜 싼집인지 알게 될텐데....
여기서의 싼집의 기준은 똑같은 자재를 사용해서 집을 지을때의 비싼집과 싼집이다.
비싼자재가 반드시 좋은자재는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오히려 비싼자재는 관리가 더 어렵고 수명이 반드시 길지도 않다.

같은 자재를 써서 건축을 할때 가격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걸까?
건축공법의 문제와 관리의 문제일 것이다.
건축공법과 건축방법의 문제는 눈으로 확인을 해도 잘 보이지 않는다.세월이 말을 해줄 뿐이다.
오랫동안 집을 설계하고 건축을 해왔던 본인도 내가 직접참여하지 않으면 가끔 한번씩 현장을 본다고 해서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
다만 추정을 할 뿐이지...
전문가도 이럴진데 일반인이 잘짓는 회사를 고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다지어진 집을 보고 판단을 하는것도 전부 옳지는 않다.
좋은 시공사는 믿음을 주는 시공사인데...이도 요즘같은 불황에는 믿음보다는 돈이 우선하기때문이다.
나무와좋은집이 오래도록 고민하고 고집하는 이유는 품질과 건축단가와의 문제이다. 고민을 해도 풀기 어려운 수학문제인것 처럼.
회사를 경영하면서 그 문제를 관리효율화를 통하여 풀려는 노력을 해왔다.
건축은 혼자짓는 것이 아닌 여러 전문파트가 유기적이고 합리적으로 조화를 이루면 품질좋은 주택을 빨리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각자 공정별업체가 자기의 시공품질에 대하여 책임을 지도록 말이다.

현재 건축은 공장의 생산시설로 보면 아주 초보적인 단계이다.
사람의 능력에 의존을 한다.사람의 주관적이고, 즉흥적인 판단보다는 기존의 경험과 기술에 바탕으로 한 system건축이 필요하다.
이렇게 system화가 되어있으면 현장관리자가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지켜볼 필요가 없다.
미리 짜여진 일정에 따라 협력업체 직원을 현장에 투입하고, 자재를 산출하여 발주 현장에 투입하고, 현장에서 공사가 잘이루어져 있는지는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확인을 해도되고,못 비더우면 중간중간 공정때 마다 체크해가면 된다.

현재는 어떠한가.
현장소장은 아침부터 일하는 사람들과 현장에 매달려 잘못된것을 확인하고 지적하고, 앞사람이 미쳐 처리못한 일은 직접처리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예전에 현장에 있었던 현장반장의 역할을 현장소장이 맡아서 하고있다. 현장반장이 없어진 이유를 잘 생각해 보자.
전에 처럼 일당제 위주의 현장에서 작업반장이 할일은 많았다. 밥도 챙겨줘야 하고, 더우면 물을 사줘야 하고, 일 안하고 농땡이 치면 혼내야 하고...
하지만 지금은 각공정별로 부분도급을 주게 되면서 현장반장의 역할이 사라진 것이다.
현장 소장만이 존재한다. 아마도 더 발전을 하면 현장소장도 없어질 것이다.협력업체들이 스케쥴에 맞추어 현장에 투입되어 일을 하고, 철수하고, 만일 제대로 일이 처리되지않았으면 패널티를 적용하여 실 수를 되풀이 하지않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현장관리비가 줄어 좋은 자재를 사용하고도 건축단가는 낮아지게 된다.
하지만 현재의 시장은 거꾸로 돌아가고있다. 전에 처럼 현장반장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 지고있다. 낮은 단가로 건축게약을 하다보니 현장소장의 역할이 반장의 역할이 되어버린 것이다. 낮은단가로 계약을 해도 관리를 system화아여 극복을 할 수 있을텐데....

요즘 부쩍 역부족을 느낀다.
10년전부터 떠들어 왔던 system화의 어려움 때문이다.
직원들과 부딪히며 소리치며 어느정도 이해를 시켜 놓으면 직원이 바뀌고 새로운 직원은 또 그대로 이고... 참으로 어렵다.
건축...참으로 어렵고 험난하다. 때론 두렵다.

그래도 부러운 사람이 있다.
건축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
용기 있는 사람이다. 오랫동안 몇백채를 건축한 나도 두렵고 무서운 것이 건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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