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현장에서 배운 합리성과 융통성
  나무와좋은집   2011-12-20 14:16:20   1,851

목조주택일을 하면서 가장 몸속에 와 닫는 단어는 합리성이다.

나무집은 비합리적이거나 겉포장된 외관, 치장된 예쁜것에는 도무지 관심이 적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본을 중시하여 보이든지 않보이든지 꼼꼼하게 잘해야 한다는 주의지만 캐나다의경우 구조적인 문제가 없다면,즉,품질에 문제가 없다는 전제하에서는 합리성을 먼저 다진다.
다만, 그 기본의 기준이 다르다.캐나다의 기준은 지킬것은 반드시 지킨다. 치장을 하지않더라도 꼭 지킬것은 반드시 지킨다. 하지만 예쁘게 지키진않는다. 간혹 건축현장을 가보면 골조나 기본에는 대충대충하면서 눈에 보이는 exterior나 interior는 예쁘게 꾸며 현혹하는 것을 자주 볼 수있다.

아래 현장은 캐나다 벤쿠버에서 휘슬러로 가는 중간지점에 있는 듀플렉스(요즘 한국에선 땅콩집이라 불리는 )현장이다. 현장을 보면서 느낀 합리성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현장을 도착하자마자 안전모와 안전조끼를 착용하게 한다.
여기서는 이것이 기본이다.
현장의 토목은 좀 어수선하고 심지어 불안하기까지하다.
토목의 수준은 우리나가가 훨씬 높은듯하다.



























한참 건축중인 듀플렉스현장이다. 주변이 어수선 하지만 그래도 건축은 이루어진다.



이게 무엇일까?
처음에는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여기선 폐열회수환기장치가 기본으로 적용이 된다.
즉, 환기장치의 공기통로역할을 하는 곳이다. 여기서 폐열회수환기장치란. 환기를 할때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면 열을 빼았기게 되므로 환기장치를 통하여 강제 환기를 하게 되고 이때 바깥의 찬공기가 그대로 집안으로 들어오면 열을 빼았기게 되므로 실내의 공기와 서로 만나게 하여 온도를 믹스시켜 실내로 들여보내는 장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형빌딩은 설치가 되어 있지만 일반 가정집은 아직까지 보급이 미미 하다. 그러나 조만간 국내의 경우에도 아마 필수적으로 설치될 것이다.



기본에 충실한 또한장의 사진이다.
벽체를 세우고 외부에 얇은 사이막을 대었다. 물론 깨끗한 나무가 아니다.
이 사이막은 벽체와 외장재사이에 공극을 만들어 빗물이 혹시라도 벽체에 침투하면 보이는 공간으로 흘러내려 벽체를 보호하게 된다 . 또한 이 레인스크린은 공기를 유통하게 하여 목재를 오래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의 경우에도 최근에는 이 레인스크린을 하는 업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전기배선이 주름관이 없이 그대로 배선이 된것을 볼 수있다.
시간이 절약되고 구멍을 넓게 뚫지 않아도 되서 구조적으로도 안전하다. 또한 주름관으로 들어오는 황소바람도 막을 수있다.  훨씬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배선을 다시하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위의 사진은 치장석을 시공하는 과정을 설명하고있는데,,사실은 이해를 못하겠다.
이분 말로는 합판위에 붙이면 된다고 하여 내가 다시 한번 질문을 했는데 역시나 답은 같았다.
합판에 그대로 시공할 경우 외부에 비를 맞게되면 나무는 썩게되고 치장석을 붙인 부분은 떨어질텐데.....
국내에 위의 사진과 같이 시공했던 현장을 본적이 있다. 평창을 가다보면 왼쪽편에 있는 산타리조트란곳이다. 부도가 나서 흉가가 되었지만 그곳에 가면 osb위에 그대로 치장석을 붙여 귀곡산장을 만들어 놨다.



핑거조인트 목재이다.
핑거조인트는 손가락이 서로 물려있는 듯하게 접합시켜 놓은 것을 말한다.
물론 이음매 없는 목재가 당근 좋은 목재이다.
그런데 이친구들은 왜 핑거조인트를 구조재로 사용할까. 이 나라는 나무가 그렇게 많은 데도 나무조각 하나도 버리지않는다. 나무에서 나온 껍질이나 톱밥은 화단에 깔아 잡초등이 발생치 않도록 사용된다.
이 핑거조인트는 구조재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를 이렇게 붙여서 구조재로 쓰고있다.
좋은 나무는 다른 나라에 팔고 자기들은 이런 나무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 목재는 수평부재로는 절대로 사용하면 않된다.
왜 사용하는지를 물어보니, 구조적으로 아무 이상이 없고 자원을 절약하는라고 사용한댄다.
정말 합리적이고 나무를 사랑한다.



이 사진을 찍은 이유는 저렇게 물에 불어서 썩은것 처럼 보이는 나무도 구조재로 사용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물론 이나라는 골조가 완성된후에 구조재의 함수율을 측정하여 수분이 많으면 건조될때까지 기다려 건조가 된것을 확인하고 다음 공정으로 넘어간다. 본 현장의 목재도 아마 측정하러 나올때까지 건조가 다될것으로 본것 같다.
또한 마감이 되어도 외부에 두른 타이벡이 있어 더이상의 수분을 침투 시키지않기 때문에 건조는 지속적으로 일어난다. 
사진에는 없지만 콘크리트 덩이가 덕지덕지 뭍은 나무도 흔히 볼 수있다. 기초를  칠때 쓰던 나무를 재활용하는 것이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그런 나무 쓰면 아마....큰일 날듯..
하지만 합리주의로 똘똘뭉친 캐나디안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한다. "구조적으로 전혀 문제없습니다"



현장에서 현장관계자의 말을 듣고 있는 모습.

물론 문화의 차이로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문화의 차이로 쉽게 설명하기에는 우리가 가지는 손해가 많다.
우리현장은 나무 짜투리가 남으면 쓰레기로 버리든 불을 때서 버린다.
아깝다 라는 말을 하면서도 아무 꺼리낌없이 버린다.
심지어는 주의의 사람들에게 인심을 쓴다.

나무가 저토록 흔한 나라에서도 조각을 모아서 자기들이 쓰는데...
변변한 나무도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반성할 일이다....

7년전 지었던 싱글벙글 복어집... 나무와좋은집 2012-03-06 2292
5-스타 인증제도를 경험하며... 나무와좋은집 2011-09-29 1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