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처럼 비가많을때 목조주택은??
  나무와좋은집   2011-09-05 15:58:02   2,190

올해는 유난히도 비가 많았다.
봄에 시작한 현장이 때아닌 복병을 만나 현장진도를 더디게 하고있다.
비는 건축쟁이 에게는 반갑지않은 손님이다.

우리가 시공한 현장도 비가 많이 오면 이래저래 문제점이 노출된다.
올해와 같은 집중호우는 예상치를 훨씬뛰어 넘는 것이기에 더욱 당황스러울따름이다.
비가 많아 질수록 목조주택의 고유장점중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나무는 수분을 흡수하고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즉,장마철 습기가 많을 때는 수분을 흡수하여 보송뽀송하게 만들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수분을 토해내어 감기를 예방한다.

목조주택에 산지 4년째다.
물론 전에는 남들과 같이 아파트에 살았다.
8층의 아파트는 장마철이면 일주일에 한번씩 보일러를 돌렸다.
방바닥은 끈적거리고,습도는 높아 불쾌지수가 마구 올라간다.
목조주택에서 4년간 살면서 보일러를 돌린것은 올 한해뿐이다. 어느날 퇴근해서 돌아오니 보일러에 불이 들어와 있는 것이 아닌가.
더운날저녁에 보일러라니... 황급히 끄고 이유를 물으니 집사람이 틀었다고 한다.

"아니 난 견딜만한데...."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았다.
그것도 생지랄(??)하는 비가 말이다.
잔디밭은 햇볕을 못보고 비에 늘신 얻어맞은 탓에 기운을 잃어 가녀린 몸매를 떨고있고,번식을 못한탓에 듬성듬성 흙이 보이는 사이로 지렁이만 신이난듯 돌아다닌다.

건축을 하는 사람이라면 비는 항상두려운존재이다.
이는 목조주택업자뿐이 아닌 콘크리트 주택업자도 똑같다.
콘크리트라고 하여 물에 강할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오히려 슬라브(평지붕)주택이나 지붕없는 발코니등으로 인하여 누수는 항상근심거리가 된다.
올해 장대비에는 청와대 춘추관에도 비가 샜다고 하니..할말을 잃었다.
얼마전다녀온 목조건축협회 세미나장소인 중부대학교는 곧곧에서 비가새어 물동이를 받쳐놓았다. 물론 중부대학교는 콘크리트 건물이다.


그렇다면 목조주택은...
목조주택의 가장 큰 약점은 물이다.
물은 나무에 노출되어 세월이 흐르면 썩게된다.
물론 오래도록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었고 환기가 되지않는 조건일때 말이다.
그래서 목조주택은 방수에 대하여 더욱더 철저하게 시공을 하고있다.

옛날 집들은 왜 처마가 있었을까?
물을 가장쉽게 다스릴 수있는것은 좋은 방수재가 아니다.
좋은방수재를 써서 물을 고이게 만드는것보다는 방수제를 하나도 쓰지않아도 흐르게 하는것이 더 좋은방법이다.
옛날에 선조들이 지붕에 경사를 주고 처마를 길게 낸것은 자연을 극복하려는 자연스런 방법이었던것이다. 건축기술의 발달과 자재의 발달로 최근에는 처마도 지붕도 없는 사각형의 주택이 선호를 받지만 사실 가장좋은 것은 전통방식의 처마가있는 주택이다.

올해처럼 갑작스럽게 지랄맞게 비가 오면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곤한다.
건축자재는 그지방의 특색이나 기후조건에 맞추어 제작이 되어졌다.
즉,그동안의 강수량이나 온도를 데이터로 하여 만들어진 자재가 올해처럼 갑작스러운 비에는 대항을 못하는 것이다.
여지껏 문제가 없던 물받이도 올해처럼 쏟아붙는 비에는 감당을 다해내지 못하고 넘쳐나고.
발코니에 내어놓은 배관도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

콘크리트 주택에서 아무리 좋은 코킹제를 사용하여 창문주위를 코킹했다고 해도 옆으로 치는 비는 감당하기힘들다. 옥상도 항상물이 고이는 구조에 취약하고...

자연은 돌고돈다.
건축도 다시 돌아가야 한다.
자연을 거슬러 올라 극복하려 하지말고 자연의 순리에 맞게 집을 지어야 한다.
지붕은 경사를 주어 자연스럽게 물이 흘러내도록 하고 처마를 길게내어 창문으로 비가들이치지않게하고,대지는 돋구어 비가 집안으로 들이치지 않도록 해야한다.

기본으로 돌아가자.
자연에서 나온 소재로 집을짓고, 선조들이 그랫듯 기본원리에 따라 설계하고 순리대로 만들자.


tip:올해처럼비가 내릴때는 지붕을 한번쯤올라가보자.
특히나 근처에 나무가 많다면 반드시 올라가서 물받이에 낙엽이 쌓여 물구멍이 막히지않았는지.
물받이에 뜷은 물내려오는 구멍이 작다면 좀 더 크게 뚫고...그래도 불안하면 유도모임통을 하나 더 달자.
베란다나 발코니에도 배관은 막히지않았느지,청소는 잘되었는지를 확인하자.
또 한가지는  비가오지않는날에는 문을 활짝열어 환기를 시키자.


 

나무와좋은집 대표 이영주 

5-스타 인증제도를 경험하며... 나무와좋은집 2011-09-29 1277